업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 1 (취미를 갖자)
(이 글은 내가 필요해서 정리하는 내용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나이며, 내가 나에게 하는 당부이자 경고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는 중)
무조건 생겨나는 것
업무를 담당하고 진행하면서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무리 마음을 다스리고, 업무 능력을 올려도
내가 원치 않는 상황에 부딪히고 뒹굴다 보면 받는 것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도 제로가 되는 법이 없었다.
그나마 최선은 최대한 덜 받기 위한 상황을 만들고 내 업무 능력을 키우는 것이지만 그 와중에도 스트레스는 받으며 제대로 해소하는 법을 모른다면 결국에는 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는 늪속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 되고 만다.
어느 상황이냐에 따라 여유가 없다고 할 수도 있고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관심 분야가 딱히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취미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의 유무도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업무 시간이 끝나고 퇴근해서는 내가 흥미롭게 몰두하는 대상이 있는가?
복잡한 마음 버리고, 명쾌하게 다가갈 대상이 있는가?
취미라고 이야기했지만 거창하게 어떤 운동이나, 악기연주나, 동호회나 이런 쪽이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내 일상에서도 내가 아끼는 부분, 내가 재미있어하는 부분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좋다.
퇴근 후 나를 릴랙스 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표현한다면 좀 더 포괄적으로 느껴질까?
나에게는 취미라고 부를만한 것이 몇 가지 있다.
한 가지를 진득하게 매일 한다기보다 그때그때 흥미가 돋아나는 것에 몰두하고 지나가는 타입이라 시즌별로? 또는 흥미가 가는 방향에 따라 그때그때 내 정신을 안정시키는 일들이 다르다.
1. 향초 만들기, 비누 만들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 이 세 가지는 입사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는 취미로, 무언가 내가 움직이고 만들어 간다는 재미와 결과물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종종 하는 것들이다. 방산시장으로 재료를 구하러 가는 여정도 즐기고, 시장에 단골 매장도 찾아가 새로운 상품들을 구경하는 과정 또한 재미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적당한 부분이 있어서, 선물하기 좋아하는 내 성격에도 딱 맞았다.
2. 만화책 보기 : 웹툰 잔뜩 보고, 어릴 때부터 읽던 만화책들도 신간이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만화카페나 인터넷으로 찾아보곤 한다. 그럴 때면 64권 만화책을 1권부터 정독하면서 하루나 이틀을 쭉 만화책만 보는 날도 있다. 그 속의 세계관에 심취해서 착착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고 있다면 마치 나 성장의 자극을 받는 느낌이면서 대리 만족으로 느끼는 성취의 기분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너무 좋은 점이었다.
3. 내 월급과 자금 흐름 정리하기 : 무엇이 되었건 말건 내가 흥미롭게 여긴다면, 몰두해서 다른 스트레스를 잊는다면 취미라 부를만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내가 버는 돈과 내가 쓰는 돈, 내가 모으는 돈 등 내 현재 자금 상황을 엑셀로 정리할 때가 있다. 자세한 가계부 같은 느낌은 아니고 수입, 지출, 저축, 투자 정도로만 나눠서 현재 상황 등을 입력하고 적금 만기에 예상 이자, 예금 만기의 예상이자 등 자금의 예측과 현재 상황에서의 저축률, 지축 비율 등을 보면서 큰 방향으로 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언제나 재미있다. 2주에 한 번꼴로 1개 시트에 현재 상황을 작성하다 보면 지난 시트에서 보였던 흐름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으며, 물론 적금과 예금 만기가 도달하는 것을 기다리는 맛도 좋다.
4. 아이쇼핑 : 마트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세상에 거의 모든 물건을 구경해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만져보고 실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신제품들은 아이디어의 창고 같은 느낌도 든다. 쇼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현재 어떤 상품들이 나오고 물가가 어떤지 정도를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한 달에 두어 번은 마트에 가서 물건들을 구경한다. 제철 식재료들의 변화도 알 수 있고, 할인하는 상품들도 보이고, 신제품이라며 행사하는 것도 알게 된다.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마트를 좋아하고 나아가 아이쇼핑 자체를 좋아한다.
5. 달리기 : 몸이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다. 살면서 계속 관리해야 하는 상태지만 막 회복 단계였을 때 친구의 권유로 마라톤 10킬로를 나가기 위해 준비한 적이 있었다. 처음 운동장 한 바퀴 도는 데에도 5번은 쉬어야 했던 체력은 10킬로를 1시간 이내에 뛰고도 멀쩡하게 유지할 정도로 늘어갔다. 그때 달리는 방법을 알아보고 호흡법을 익히도 등등 달리는 연습을 하면서 복잡하게 머리를 채우던 생각들이 비워지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몸이 무겁고 머리가 무거워지면 가끔이지만 산책하러 나갔다가 살짝 달리고 오곤 한다. 매일 달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엄청나게 오래 달릴 수는 없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2킬로, 3킬로만 달려 나가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6. 도서관, 서점 구경 : 책을 가까이하려고 노력한 결과일지 생각보다 책을 읽는 것도 가벼워졌지만 책 자체를 구경하는 흥미가 생겼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책이 있으며 각각의 책들은 자신을 뽐내기 위해 제목을 달고 표지를 치장한다. 책의 내용을 읽지 않아도 나열된 제목들만 보고 표지 디자인만 구경해도 재미있다. 제목에서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떠올릴 수 있고 새로 나오는 책들, 인기 상품들의 제목만 보더라도 현재 인기 있는 키워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작게, 짧게 관심 있어서 기웃거리는 것들도 생각하면 참 부산스럽게 이것저것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나를 안정시키고, 생각을 비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내가 제일 적정한 능력을 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고 내가 가장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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