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가 조심해야 할 마음가짐
(이 글은 내가 필요해서 정리하는 글이다.)
(이 글의 대상은 나이며, 내가 내게 하는 충고이자 경고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 중)
인사업무는 생각보다 여러 방면에서 사람을 다루는 업무이지만 동시에 대상이 사람인지를 잊게 만드는 업무이다.
처음 인사업무를 담당하면 승진, 신규임용, 호봉 획정, 수당 지급 등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 보이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한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업무의 중요함을 느끼게 되지만 조금만 업무가 익숙해지고 시간이 지나가면 인사업무의 특징적인 부분인 매우 반복적인 업무라는 점 때문에 1년, 2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사람에 대한 업무라는 느낌이 아니라 숫자에 대해 조정하는 업무를 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모든 업무에 관해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업무 비중에 때라 필요 인원을 계산하고 비용 관련해서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숫자를 어디서 줄일까 하는 식의 사고방식이 적용되면서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준다라는 감각이 없어지게 된다.
그저 엑셀 서식의 숫자가 가장 중요가 관리해야 되는 대상이 되어버려서는 이런 수치면 이럴 것이다 경험해보지도 못한 사항을 짐작하며 불만의 소리나 어렵다는 하소연이 들리면, 수치상으로 이 정도면 할만한 것 아니냐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내가 해본 적도 없는 사항에 대해서도 그렇게 된다는 부분이 좀 소름 돋으면서 무서운 부분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러하였고 현재 인사 담당인 직원도, 인사를 담당했던 직원도 그런 생각을 바탕에 두는 경우를 보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상황들을 다행이라 생각하게 되지만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나도 내가 엑셀 중 하나의 숫자로 여겨지는 상황을 겪지 않았다면 나 또한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렇게 인사업무를 숫자 관리로만 생각했을 것이니......
무엇이 먼저냐의 문제로 보아도 결국에는 사람이고 현재의 상태에서도 결국 모든 업무는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며 아주 작은 단위의 업무도 담당인 사람이 관리해야지만 유지된다.
부품이 아니고 당연한 수치가 아니란 소리다.
사람이 숫자로만 여겨지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마음 중 하나, 이 정도면 당연하다, 이 정도면 놀고먹는다, 이 정도면 할만하냐고 접근하는 것, 이런 마음은 내가 내 업무를 대할 때에나 부담을 줄이고 힘내서 진행하기 위한 다짐이지
이를 나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업무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점이다.
내가 해본 적도 없는 일에 대해 내가 하지도 않을 일에 '이 정도는 쉽지?'라고 말하면 어느 누가 이런 얘기를 들으며 기분 좋게 긍정하겠나?
말이 참 표현하기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도 의미가 달라진다고 내가 힘들에 하고 신경 써서 일하는 중에
누가 와서는 이거 쉰다 하며 지나간다면 기분 좋겠는가?
표현만이 아니라 속마음까지 이러하여 인사업무를 진행하면서 이런 마음을 바탕으로 업무의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정당하겠는가?
위험한 착각에 빠지지 말자.
인사 담당일 뿐 나는 어느 하나 모든 업무를 제대로 경험해 보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굴 판단한다는 자체도 건방진 자세이며 하물며 인사 담당에게는 사람을 보살핀다는 인식이 오히려 필요할 텐데 사람을 숫자로만 보는 마음은 결국 본인의 인성을 파괴하는 길이 되어버린다.
언제나 생각하자.
이 세상은 내가 가볍게 여기는 숫자 1인 사람 하나하나가 본인들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사람 하나가 일을 스스로 행하고 있고 유지하고 발전한다는 것을, 나조차도 내가 가볍게 생각하는 숫자 1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에는 자연스러움을 생각하자. 부품이 아니며 늘 최선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자.
어느 업무를 하던 누군가는 어떤 일에 대해 실수가 동반되는 것은 필수이며 그것을 관리하고 수습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업무의 일부분이다.
엄격한 분위기와 과한 기준은 오히려 사람에 대한 능력을 떨어뜨리며 결국에는 나 스스로 돌아오는 제약이 되고 만다.
나는 사람이 아닌가? 나는 실수 하지 않나?
다른 사람의 업무가 별거 아닌 것이라 이야기하며 그 정도는 별거 아니다 말해버리는 순간, 내가 별거 아닌 사람이 되어버린다.
내가 아는 업무이고 내게는 익숙하여 쉽게 느껴지는 업무여도 누군가는 어렵고 처음이고 부담스러운 업무이다.
늘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사람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존중하는 마음은 어디에 가서나 제일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있어야 한다.
그래야 결국에 돌고 돌아 내가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며 매끄럽고 쉽게 업무가 처리되고 상황이 유지된다면 그간의 노력과 경험의 결실로 이루어진 성과이지 그 업무가 업신여겨질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늘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인사 담당은 사람에 대한 업무를 하면서
사람 = 업무로 인식되기 쉬우나
인간적인 마음이 어느 업무보다도 필요하다.
감정에 휩쓸려 권한을 남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도 사람이니 이럴꺼다 라고 나온다면 더 꼬이기만 할 뿐 내가 먼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존중해 주어야 하며 싫어하고, 편애하는 마음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내가 먼저 존중하고 이해해야 내가 존중받고 이해받는다.
여담으로
먼저 한다고 억울해하고 분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어찌 되었나?
내가 먼저 하면 억울하고 분하니 안 한다 해서 다른 사람들이 먼저 내게 존중해주던가?
그런 건 없다.
내가 먼저 하자.
내가 먼저 존중하여 내가 큰 그릇이 먼저 되면 오히려 날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의 밑바닥을 드러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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